* 옥수수/대두, 롱 리퀴데이션에 추가 압박받아
* 대두, 차익실현 매물까지 크게 늘며 거의 2% 후퇴
* 소맥은 美 추수작업 가속화에 2주 저점
시카고, 6월17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6일(뉴욕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무더위가 우려되던 미 중서부 경작지에 때마침 내린 비 소식에 투심이 위축되며 이틀째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매도를 통해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펀드의 롱 리퀴데이션(long liquidation)이 강화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뿐 아니라 전반적인 상품시장과 글로벌 증시의 약세가 곡물 시장에 추가 부담이 됐다. 19개 주요 상품가격을 토대로 작성되는 톰슨로이터핵심상품지수 .TRJCRB 는 1개월래 최대폭인 1.5%나 후퇴했다.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옥수수 수출판매 또한 시장 전망 범위의 하단에 머무르며 부담이 됐다. 그러나 구곡과 햇곡을 합산한 옥수수 수출 물량은 6주 연속 100만톤을 상회했다.
대두 선물은 미국의 날씨 개선 재료는 물론 지난주 22개월 고점에 오른 뒤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하며 거의 2%나 밀렸다. 대두박 선물은 1일 이후 처음으로 미국톤(short ton) 당 400달러선이 무너졌고, 대두유 선물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인 2.5% 크게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대두 시장이 부진 일색이었다.
지난 4월 대규모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던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대두 생산이 개선 기미를 보인 것도 추가로 부정적이었다.
소맥 선물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미국의 겨울밀 추수작업 압박에 2주래 저점을 작성하는 등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초반 한때 저가매수세에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6~17 시장연도 기준 미국의 주간 수출이 76만2800톤으로 시장 예상범위(25만톤~40만톤)를 크게 웃돈 것은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3.75센트, 0.87% 내린 부셸당 4.25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5센트, 1.05% 밀린 부셸당 4.72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21.5센트, 1.86% 빠진 부셸당 11.34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