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적 매수세도 대두 선물 지지
* 옥수수, 막판 저가 매수세에 하방영역 벗어나 보합 마감
* 소맥, 美 경작 조건 개선/견고한 공급에 하락
시카고, 5월3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5월의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대두박 선물의 랠리와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1.4% 상승했다. 대두 선물은 지난달에도 13%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 다.
ED&F 맨 캐피탈의 찰리 세르나팅거 곡물 선물 글로벌 헤드는 고객들에 보낸 투자 노트에서 "대두 시장은 초반 하락세였지만 대두박이 다 시 한번 선두에 서며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 달러 약세도 대두의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두박 선물은 현물시장의 타이트한 공급에 랠리를 펼치며 3.8% 급등, 지난해 7월17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롱 대두박/숏 대두유 스프레드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대두 시장을 지지했다고 트레이더들이 설명했다. 대두유 선물은 국제유가의 하락에도 추가 압박받으며 50일 이평선 유지에 실패, 3월15일 이후 저점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부진한 주간 수출 지표는 대두 선물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미 농무부(USDA)는 지난주 수출 검역을 실시한 대두 물량이 15만1033톤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주의 28만2764톤(수정치)나 전문가들의 전망범위(20만톤~40만톤)를 밑돈 수준이다.
옥수수 선물은 막판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하방영역을 벗어나 보합세로 마감했다. 기준물이 200일 이평선을 밑돌자 마자 바이어들이 뛰어들었다.
옥수수 선물은 미 중서부에 돌아온 건조한 기후가 파종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데 압박받으며 지난달의 강력한 랠리 이후 마 감 직전까지도 내내 하락세에 놓여있었다. 분석가들은 이날 오후 공개될 정부측의 리포트에서 미국의 옥수수 파종이 47% 완료됐을 것으로 예 상했다. 이는 5월초 기준 5년 평균(30%)을 크게 웃도는 전망치다.
소맥 선물은 미 전역의 경작 조건이 개선된 데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공급까지 견고한 수준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게다가 마감을 앞둔 5월물의 집중 인도물량이 미국의 공급 우위 흐름을 반영하며 추가로 부정적이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직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부셸당 3.917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0.75센트, 0.15% 내린 부셸당 4.87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14센트, 1.36% 오른 부셸당 10.4375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