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 USDA의 급격한 재고 감소 전망에 보인 전일 랠리 주춤
* 초반 상승하던 옥수수/소맥(밀)도 대두 따라 동반 하락
시카고, 5월1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1일(뉴욕시간) 투자자들의 가벼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거의 6% 급등하며 시장의 강세를 이끈 대두 선물이 전일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자 초반 상승하던 주요 곡물 선물가가 줄이어 반락했다.
물량 인도가 진행중인 대두 5월물 현물이 부셸당 10.8225달러까지 상승하며 전일 작성했던 1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반 추격 매수세가 감지됐지만, 기준물인 7월물이 전일의 21개월 고점(10.915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자 대두 선물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강화됐다.
아울러 대두박 선물이 콘트랙트 최고치를 찍은 뒤 반락했고, 농부들의 대두 매도세가 강화되며 추가 악재가 됐다.
이어 옥수수 시장의 차익매물도 증가한 한편, 미국과 글로벌 공급 확대 전망에 오름폭을 제한받던 소맥(밀) 선물까지 연이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DC 애널리시스의 댄 세칸더 대표는 "전일의 강력한 랠리 이후 자연스러운 일보 후퇴"라고 설명했다.
전일 미 농무부(USDA)는 미국과 글로벌 대두 재고가 남미의 추수 감소와 글로벌 수요 증가로 향후 2년간 예상보다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집중호우로 곡물 피해가 컸던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이 250만톤, 브라질의 대두 추수가 100만톤 각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소식에 대두 선물은 상한가(65센트)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폭발적인 랠리를 펼쳤다.
인터내셔널 FC스톤의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인 알란 서더만은 투자자들에 보낸 노트에서 옥수수와 소맥의 하락세에 대해 "(대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펀더멘털 때문에 대두의 랠리가 주춤하자 곧바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전일 USDA는 2016~17 시장연도 말에 미국 내 옥수수와 소맥 재고가 1980년대 이후 최대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겨울밀 생산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14억2700만부셸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소맥 추수는 이달 말부터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3.5센트, 0.92% 내린 부셸당 3.77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2.25센트, 0.49% 밀린 부셸당 4.59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5.75센트, 0.53% 빠진 부셸당 10.78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