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 선물, 5.6% 상승 랠리...USDA, 16~17 시장연도 재고 축소/수출 확대 전망
* 대두 랠리에 옥수수도 따라 상승...16~17 시장연도에 美 재고 증가 전망
* 글로벌 재고 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맥(밀)까지 동반 상승
시카고, 5월1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0일(뉴욕시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6~17 시장연도의 첫 수급 전망치가 나온 미 농무부(USDA)의 월간 보고서 발표 이후 일부 대두 선물 콘트랙트가 일일 제한폭(65센트)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대두 선물이 폭발적인 랠리를 보이며 곡물 시장을 주도했다.
물량 인도가 진행중인 5월물 현물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18개월래 최고치(부셸당 10.82달러)를 작성했고, 기준물인 7월물은 5.6% 상승한 채 장을 접었다.
또 대부분의 대두박 선물 콘트랙트가 하루 제한폭인 톤(short ton) 당 20달러 상승, 콘트랙트 최고치를 찍었다.
USDA는 2016~17 시장연도 말의 미국 내 대두 재고 전망치를 3억500만부셸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4억500만 부셸)을 크게 밑돈 수준이다. 수출 수요 개선과 아르헨티나의 홍수 피해로 올 가을 남미의 재고가 줄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A/C 트레이딩의 짐 게를라흐 대표는 "보고서 내용을 아무리 쪼개봐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1억부셸이나 빗겨났다는 것은 두드러질 수 밖에 없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두 선물의 초강세에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옥수수 선물은 다음 시장연도에 미국의 재고 증가가 예상됐고, 소맥에 대한 미 정부의 전망도 극히 비관적이었지만 대두 랠리가 이를 상쇄했다.
USDA는 2016~17 시장연도 말의 옥수수 재고가 21억5300만부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분석가 평균 전망치(22억9400만부셸)를 밑돈 것이지만 여전히 1987~88 시장연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12센트, 3.25% 오른 부셸당 3.81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4.75센트, 1.04% 상승한 부셸당 4.61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57.5센트, 5.60% 전진한 부셸당 10.84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