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박 5% 랠리...남미 공급 우려에 대두 햇곡보다 구곡이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
* 소맥(밀)도 기술적 매수세/숏커버링에 2.5% 전진
* 대두/소맥 강세에서 온 스필오버 효과도 옥수수도 상승...그러나 일중 고점에서는 후퇴
시카고, 6월3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일(뉴욕시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의 공급 감소 전망에 지지받으며 대두박 선물이 5%, 대두 선물이 4.1% 랠리를 펼쳤고 소맥(밀) 선물도 활발한 숏커버링과 기술적 매수세로 2.5%나 전진했다. 대두와 소맥 시장 강세와 브라질 생산 감소 전망에 옥수수 선물까지 동반 상승했다.
3대 주요 선물가는 미국의 수출 경쟁 상대인 남미의 공급이 타이트해지며 전일에도 2% 안팎으로 상승하는 등 최근 강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대두 선물은 지난 4월의 집중호우에 따른 아르헨티나의 대두 피해로 인해 미국의 강력한 수요 전망이 강화되며 2014년 7월 이후 2년래 고점(부셸당 11.46달러)을 작성했다. 특히 장내 공급 물량이 타이트해지며 대두 구곡이 햇곡보다 상대적으로 더욱 큰 오름폭을 보였다.
옥수수 선물 또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래 고점(4.1950달러)을 새로 썼다. 다만 일중 고점을 작성한 뒤 차익 매물이 증가하며 오름폭의 상당 부분을 반환했다.
남미에서 대두, 옥수수 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코모디티스의 브로커인 빌 젠트리는 "시장은 이미 남미 주요국 정부들이 속속 곡물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을 목격했다. 현실적으로 공급은 예전보다 타이 트하며, 시장은 이제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한 수요 증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주 세계 최대 육류 소비국인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돼지 사육을 위한 대두와 옥수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CBOT 연질 적색 겨울밀 선물은 30일과 40일, 100일과 200일 이평선을 연달아 돌파하며 매수세가 가열된 뒤 1개월 고점(4.87달러)을 작성했다.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과 MGEX 봄밀 선물도 동방 상승했지만 봄밀의 경우 핵심 경작지인 미 북부 지역의 작황 조건 개선으로 오름폭이 제한받았다. 또 대두나 옥수수와는 달리 견고한 글로벌 공급과 미국의 수요 부재 등은 전반적인 소맥 시장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1.5센트, 0.36% 오른 부셸당 4.15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11.75센트, 2.48% 상승한 부셸당 4.85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44.5센트, 4.05% 전진한 부셸당 11.44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