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소맥, 기술적 매도세에 3% 이상 후퇴
* 옥수수는 美 파종 진전에, 소맥은 추수 개선 전망에 추가 압박
* 대두는 15개월 고점 찍은 뒤 차익실현 매물에 반락
시카고, 5월4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3일(뉴욕시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옥수수와 소맥 선물은 기술적 매도세가 확대되며 3% 이상 밀렸다.
옥수수 선물은 지난주의 고점 돌파에 실패한 뒤 매도세가 강화된 한편 미 중서부 경작지역의 파종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데 추가 압박받았다.
전일 오후 미 농무부(USDA)는 1일 기준 옥수수 파종이 45% 완료됐다고 밝혔다. 중서부 지역에 지난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5년 평균(30%)을 크게 웃돈 파종 속도에 투자자들의 팔자 주문이 이어졌다. 옥수수 선물은 장중 20일, 200일 이평선이 속속 무너졌다. 또 지난달 12일 이 후 처음으로 20일 이평선 밑에서 장을 닫았다.
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 기준물도 간밤만 해도 상승세였지만 부셸당 4.97달러의 지난주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어 20일과 30일, 40일과 50일, 100일 이평선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그때마다 기술적 매도세가 강화됐다.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과 MGEX 봄 밀(이상 7월물은)도 각각 3.9%, 2.1% 크게 밀렸다.
비관적인 펀더멘털 또한 매도세 확산에 일조했다. 전일 오후 USDA는 지난주(1일 마감) 미국의 겨울밀 우수등급이 직전주 대비 2%P 개선된 61%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결과다. 게다가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소맥품질위원회(Wheat Quality Council)의 연례 캔자스 곡물 투어(crop tour)를 통해 캔자스주 북부의 수확률 추산치가 예년 평균을 웃돈 것도 부정적이었다.
대두 선물은 간밤 거래에서 15개월 최고치(부셸당 10.57달러)를 찍은 뒤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며 약 1.3% 후퇴했다. 대두박이 7 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한편 국제 유가의 하락 여파로 대두유 선물이 5일째 후퇴하며 대두 시장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그나마 그동안 시장을 지지해온 남미의 추수 우려가 대두 선물의 낙폭을 다소 제한됐다. 민간분석업체인 인포마 이코노믹스(Informa Economics)는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 전망치를 기존의 5950만톤에서 550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브라질의 대두 생산 추산치도 1억50만톤에서 1 억10만톤으로 낮췄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12센트, 3.06% 내린 부셸당 3.797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17센트, 3.49% 밀린 부셸당 4.70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13.75센트, 1.32% 빠진 부셸당 10.3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