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는 롱 리퀴데이션에 추가 압박받아
* 옥수수/대두 약세에 소맥(밀)까지 하락
시카고, 6월2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0일(뉴욕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미국 중서부 경작지에 내려진 비 예보가 무더위 우려를 완화시키며 동반 하락했다.
앞서 직전 거래일에는 중서부의 날씨 불확실성이 시장을 뒷받침하며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2%가 넘는 랠리를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매도를 통해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펀드의 롱 리퀴데이션(long liquidation) 강화에 추가 압박받으며 옥수수 선물은 3월 이후 일일 최대폭인 3.8%나 급락했다. 주요 곡물 중 옥수수가 비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롱 베팅을 거두며 매 도 주문이 속출했다.
맥스일드 코퍼레이티브의 칼 셋처 분석가는 일간 리서치 노트에서 "오늘 나온 기상 모델은 향후 3일~5일 동안 옥수수 벨트 전역에 광범위한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뭄 우려가 가장 컸던 지역들에 비가 예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이후로 예정된 미 정부측의 주간 작황 리포트에서 나올 수 있는 추가 단서들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폴에 참가한 분석가들은 옥수수와 대두의 우수등급비율이 하락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옥수수의 경우 직전주 대비 2%P 내린 73%로, 대두는 1%P 후퇴한 73%가 각각 예상됐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옥수수와 대두 선물 하락세로 소맥(밀) 선물까지 동반 후퇴했다. 이날 브렉시트 우려가 크게 완화되며 달러지수는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하락한 반면 파운드화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달러 약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곡물 가격을 더욱 매력적으로 부각시킨다.
미국의 겨울밀 추수작업이 급진전을 보였을 것이라는 전망도 부담이 됐다. 로이터의 사전 조사 결과 분석가들은 미국의 겨울밀 추수가 23% 완료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주의 완료율은 11%에 불과했었다. 우수등급의 경우 직전주에서 변화없이 79%가 유지됐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16.5센트, 3.77% 내린 부셸당 4.2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8.25센트, 1.71% 밀린 부셸당 4.73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16센트, 1.38% 빠진 부셸당 11.43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