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 中 수요 개선에 추가 지지받으며 2년래 고점
* 옥수수/소맥(밀) 6거래일 연속 상승...소맥, 숏커버링에 2.1% 전진
* 시장, 금요일 발표될 USDA 월간 수급 보고서 주시
시카고, 6월9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8일(뉴욕시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올 여름 작황 시즌에 주요 곡물의 핵심 경작지인 중서부에 뜨겁고 건조한 기후가 성장기 대두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 한편, 남미의 공급 차질 흐름에 대두와 옥수수의 상대적인 수출 개선 기대감이 고조됐다.
할로 코모디티스의 시장 분석가인 트레그 크로닌은 "시장의 단기적 촉매제는 무더위"라며 "현 날씨 패턴이 이어진다면 이달 중순쯤에는 중대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두 선물은 중국의 강력한 수요 개선 징후에 추가 지지받으며 3.2%나 올랐다. 이날 대두 선물의 일중 고점(부셸당 11.8925달러)은 지난 2014년 7월1일 이후 최고치다. 대두박이 동반 랠리를 펼쳤고, 대두유 선물 또한 나흘만에 반등하며 1개월래 고점에 올라섰다.
중국의 5월 대두 수입은 760만톤으로 집계되며 8%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미 농무부(USDA)는 민간 수출업체들이 중국에 대두 13만2000톤을 추가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사흘 연속 수출 판매 소식으로, 지난 4월의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 감소를 반영하는 결과다.
대두 선물의 랠리가 곡물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도 6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브라질의 곡물 피해로 바이어들이 미국산 옥수수로 눈을 돌리며 옥수수 선물은 지난해 7월17일 이후 고점(4.3925달러)을 작성했지만, 막판에 일부 반발 매도세가 출회, 종가는 일중 고점 대비 다소 후퇴한 수준이다.
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 선물은 지속적인 숏커버링에 지지받으며 2.1% 상승했다. 일중 고점(5.24달러)은 지난해 11월6일 이후 7개월래 최고치.
견고한 글로벌 공급 및 재고 추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약세 베팅을 풀면서 CBOT 소맥 선물은 지난 6거래일 동안 11.4%나 급등했다. 달러 약세 또한 상품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으며 추가 숏커버링을 야기했고,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과 MGEX 봄밀 또한 큰 폭의 동반 오름세를 연출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금요일(10일) 발표될 USDA의 월간 수급 전망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현 시즌 옥수수, 대두 재고가 하향 추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소맥의 경우 견고한 공급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3.5센트, 0.82% 오른 부셸당 4.31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10.5센트, 2.06% 상승한 부셸당 5.19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36.5센트, 3.20% 전진한 부셸당 11.77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