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06일 (로이터) - 고용과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가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최근 몇몇 연준 관리들의 발언이 14일~15일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키운 바 있지만 이날 옐렌 의장의 발언으로 이같은 전망은 더욱 굳건해졌다.
이날 시카고경영자클럽 주최 행사에서 옐렌 의장은 미리 준비된 연설문을 통해 "이달 회의에서 정책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예상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를 평가할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은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렌 의장은 미국이나 해외에서 임박한 장애물 없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 처음으로 분명한 경제 안정세가 여겨진다며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옐렌은 "대체로 완만한 추가 경제 성장세는 고무적이며, 해외에서 출현하는 위험들이 다소 감소해왔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연준의 목표치에 대부분 도달했고, 인플레이션도 2% 목표치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고 옐렌 의장은 덧붙였다.
지난 1일 공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4년래 최대폭으로 뛰었고, 연율 기준으로도 1.9% 오르며 연준의 2% 목표치에 바짝 다가섰다. 다음 월간 고용지표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지난 10년 중 두 번째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연준은 낮은 실업률(현재 4.8%)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유로 올해 3회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은 경제 개선 전망에도 고무된 상태다. 지난해 11월8일 미국 대선 이후 S&P500지수는 11% 상승했다.
이날 옐렌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