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3월 비농업고용 9만8000건 증가...예상보다 크게 부진
* 美고용데이터 부진은 날씨 영향으로 분석돼
* 美 실업률은 4.5%로 하락
* 투자자들, 시리아 사태에 계속 포커스
* FED 더들리 대차대조표 축소와 금리에 관한 발언 해명
뉴욕, 4월10일 (로이터) - 달러가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해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크게 지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뒤 통화바스켓 대비 3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달러는 장 초반에는 예상보다 약한 미국의 3월 비농업고용보고서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분석가들이 고용 데이터의 부진 원인을 3월 눈폭풍 때문으로 해석하면서 달러는 반등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동맹인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뒤 시장이 지정학적 이벤트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나타나 안전자산 수요도 달러를 지지했다.
저금리 옹호론자인 더들리 총재는 이날 연준이 4조 5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을 "약간 멈추게" 하는 효과만 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들리의 발언은 연준이 금년에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견해에 의존하고 있는 달러 강세론자들에게 위안이 됐다.
더들리는 통화정책의 주된 도구는 "점진적인" 대차대조표 축소가 아니라 여전히 금리라고 덧붙였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조 매님보는 "더들리의 코멘트는 달러에 순풍을 불어넣었다"며 "더들리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금리 인상의 의미 있는 중단을 초래할 것이라는 모든 시사를 누그러뜨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이 올해 두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하지만 전일 오후 70% 넘었던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 보고서 발표 후 61%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101.26까지 전진, 3주 고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0.5% 오른 101.16을 가리켰다.
달러/엔은 더들리의 발언이 전해진 뒤 장중 고점을 찍었으며 장 후반 0.3% 상승한 111.16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유로에도 4주 고점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1.0587달러로 0.5%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9만8000개 늘어 지난해 5월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폴 전망치 18만개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실업률은 4.7%에서 4.5%로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