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 0.7% 하락
* ECB 의사록, 유틸리티와 같은 금리 민감주 압박
* 레킷벤키저/소덱스, 전망 하향에 하락
런던/밀라노, 7월7일 (로이터) - 유럽 주요 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정책회의 의사록에 새로운 내용이 없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ECB 정책위원들은 6월 회동에서 '필요 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기한을 연장하거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문구에 대해 삭제할 지 여부를 논의했지만 유로존 경제 회복세가 아직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지했다. 다만 향후 회의에서 삭제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67% 내린 380.43으로 장을 닫았지만 낙폭은 크게 줄이는 모습이었다.
반면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50지수는 한때 3435.29로 11주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해 0.47% 내린 3462.05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퍼스트300 지수도 0.6% 후퇴한 1496.24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1% 내린 7337.28을, 독일 DAX지수는 0.58% 하락한 1만2381.35를, 프랑스 CAC40지수는 0.53% 밀린 5152.40으로 마감됐다.
또 스페인 IBEX35지수는 0.2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66% 후퇴했다. 반면 이탈리아 MIB지수는 유일하게 0.69% 상승했다.
AFS의 분석가 아른 페티메카스는 "ECB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축소에 관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정책위원들이) 이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일부 종목들의 실적 보고서 역시 유럽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와 세계 2위인 프랑스 케이터링 업체 소덱소(Sodexo)가 연간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특히 베킷벤킨저는 1.5%나 하락, 스톡스지수를 가장 압박했고, 소덱소 역시 6%나 급락하며 14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통화긴축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압박받아 온 금융업종은 0.7%나 오르며 긍정적이었다.
이탈리아 금융업종은 이날도 1.8%나 오르며 가장 강력했다. 코메르츠방크는 3.3%나 전진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에 민감한 유틸리티업종은 계속 압박을 느끼며 이날도 0.8% 후퇴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