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월20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20일 오후 아시아 금융 시장에 경계감이 팽배하다. 중국의 4분기 GDP가 전망치를 상회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옐렌 의장이 덜 매파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중국의 4분기 GDP는 정부 지출 증대와 사상 최대의 은행 대출에 힘입어 6.8% 증가해 전망치인 6.7%를 상회했다. 이 데이터는 중국 증시를 지지했지만 아시아 증시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관련기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옐렌 의장이 연준이 금리를 계속 천천히 인상해야한다며 덜 매파적인 입장을 보인 영향을 받았다. (관련기사 오후 1시 42분 현재 0.12% 하락한 114.73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달러/엔은 미국 지표 호조에 한때 0.8%의 상승폭을 나타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이 12월 중 반등했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 외로 감소하며 근 43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도쿄 미쓰비시 UFJ의 우치다 미노리 외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취임식 연설에서 보호주의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밝히면 달러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부 투자자들은 정책 세부 사항을 공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므로 그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도 달러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지수는 현재 0.18% 내린 100.97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이 지수는 0.2%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496%까지 상승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2.4646%를 기록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현재 0.12% 하락 중이며 주간으로도 0.1% 내리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1% 상승하며 오전 거래를 마쳤으며 주간으로는 1.1%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호주 증시는 0.55% 하락하며 주간으로는 1.1%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도 0.26% 내리고 있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0.4% 하락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도 트럼프 취임을 앞둔 경계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관련기사 유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유로존 인플레 상승을 과소 평가하는 발언을 내놓은 직후 유로가 일시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해 0.3%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는 현재 0.15% 오른 1.0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 시장에서는 공급 축소 기대감에 상승 중이다. 그러나 미국 원유 재고지표 부담에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관련기사 원유 선물은 0.29% 상승한 배럴당 51.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 현물도 0.23% 오른 온스당 1,207.4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번 주 0.8% 상승할 전망이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