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2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2.5%나 하락했으며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 역시 큰 폭으로 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시장내 리밸런싱을 위해 감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7월 OPEC 산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가 크게 압박받는 모습이었다.
OPEC의 공급 물량을 추적하고 있는 페트로-로지스틱스는 7월 OPEC 산유량이 하루 평균 14만5000배럴(bpd) 증가해 3300만배럴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같은 증가세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UAE, 나이지리아의 생산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은 "이번 주 후반 유가의 하락 반전은 (6월 하순 WTI를) 배럴당 42달러까지 하락시켰던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음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부터 기준물이 된 WTI 9월물은 1.15달러, 2.45% 내린 배럴당 4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5.54달러~47.21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24센트, 2.52% 하락한 배럴당 48.06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7.81달러~49.65달러.
9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29달러로 전일 종가 2.38달러에서 다소 축소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주간으로 1.6% 이상 하락했다.
한편 시장참여자들이 다음 주 월요일(24일) 열리는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회동 결과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감산폭 확대 논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그러나 감산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생산량을 회복하고 있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 대한 제한이나 추가 감산과 같은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는 것으로 보고있다.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6월 말 하루 평균 180만배럴(bpd)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감산 노력은 미국의 셰일유 증가세와 다른 산유국들의 증산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1개가 감소한 764개로 집계됐다고 베이커휴즈가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