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7일 (로이터) - 전일 배럴당 5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는 과잉공급 우려와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이날 하락하고 있다.
오후 5시 15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89% 내린 49.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CLc1 또한 0.67% 내린 49.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가 랠리를 펼치며 원유 투자자들 사이 생산이 다시 늘며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재와 금리인상 전망에 달러도 강세를 보이며 유가를 압박했다.
전일 국제유가는 캐나다, 리비아 및 서아프리카에서의 공급차질 우려에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도쿄 미쓰비씨의 토니 누난 석유리스크매니저는 "셰일유가 시장에서 새로운 쇼크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비용의 전반적인 범위가 있는데, 셰일의 경우 배럴당 48~50달러 수준이다. 유가가 50달러에 이르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생산업체 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들은 국제유가가 연초 기록한 12년래 저점에서 90% 가량 오른 상황이며, 향후 3~5주 동안 기술적 저항선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있다.
호주국립은행의 이반 라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개월 국제유가가 40~50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다. 미국에서의 계절적 수요가 늘며 유가 를 지지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자넷 옐런 미국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실마리가 나올지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6월 2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도 향후 원유 시장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누난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