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간 대두 수출, 전문가 예상치 상회
* 내일 USDA 월간 보고서 앞둔 경계감에 거래는 저조
* 소맥, 강력한 주간 수출에도 기술적 매도세에 1% 넘게 후퇴
시카고, 8월1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1일(이하 뉴욕시간) 대두 선물만 소폭 상승했을 뿐 전반적인 하락세로 장을 접었다.
대두 선물은 미국의 주간 수출이 기대 이상의 수준을 보인 뒤 초반 하락세를 딛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지난주(4일 마감) 대두 수출 판매량은 구곡과 햇곡을 합산해 총 310만톤을 넘기며 분석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또 USDA는 전일 중국에 12만톤, 이외 지역(도착지 미정)에 12만9000톤을 판매했다고 추가 발표했다. 이뿐 아니라 별개의 일간 보고서를 통해 민간 수출업자들이 멕시코에 대두박 10만460톤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Zaner Ag Hedge의 테드 사이프리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대두의 수출 수요가 매우 양호하다. 이는 해외 바이어들이 미국의 현 대두 가격에서 가치를 확인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4% 이상 급등한 것도 곡물 등 상품시장을 지지했다. 19개 주요 상품가격을 토대로 작성되는 톰슨로이터 핵심상품지수 .TRJCRB 는 1.4%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내일(12일) 공개될 USDA 월간 수급 보고서를 앞둔 경계감이 유지되면서 곡물 시장의 거래는 전반적으로 저조했고, 옥수수 선물은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으로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소폭 하락했다. 옥수수의 햇곡, 구곡 주간 수출이 161만500톤으로 기대 이상 수준을 보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이번주 미 중서부에 경작에 유리한 비 예보가 내려진 것도 핵심 성장기를 맞은 옥수수와 대두 시장을 추가로 압박했다.
소맥(밀) 선물은 예상을 웃돈 미국의 주간 수출 판매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글로벌 공급과 기술적 매도 압박에 1% 넘게 후퇴했다. 지난주 미국의 소맥 수출은 5주래 최대 규모인 60만7600톤에 달하며 시장 기대치(35만톤~55만톤)를 웃돌았지만 정부 보고서를 앞둔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소맥 투자자들은 서유럽의 부진한 추수와 흑해 지역의 생산 확대가 USDA의 글로벌 전망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 지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폴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USDA가 2016~17 시장연도 기준 3대 주요 곡물의 생산 및 재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필드 서베이에 기반한 올해 첫 에이커당 수확 전망치가 함께 발표된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1.25센트, 0.38% 내린 부셸당 3.31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5.5센트, 1.30% 밀린 부셸당 4.16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1.75센트, 0.18% 오른 부셸당 9.84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