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23일 (로이터) - 미국 하원이 23일(현지시간) '트럼프케어'라고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건강보험정책을 담고 있는 법안을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오바마케어'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한 이 법안이 여당인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한 하원에서조차 통과되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과 감세 등 핵심 정책공약 시행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될 전망이다.
공화당 내 일부 보수파 의원들은 트럼프케어가 오바마케어와 지나치게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 중도성향 의원들은 이 법안이 유권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공화당 당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모임인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를 이끄는 마크 메도우즈 의원은 소속 의원만으로도 충분히 이 법안의 통과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메도우즈 의원은 "이 법안은 기존과 바뀐 내용이 거의 없어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이 법안 통과에 전면 반대하는 상황에서 20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할 경우 법안 통과에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프리덤 코커스 소식통은 소속 의원 중 25명 이상이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