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16일 (로이터) - 스위스 로슈(Roche) ROG.S 의 혈액암 치료제인 '리툭산'(Rituxan)과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Herceptin)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가 조만간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얻으며 환자들의 암 치료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툭산과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개발 단계에서 몇 차례나 임상 시험이 중단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이 조만간 이들 제품의 유럽 판매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데다, 한국 셀트리온 068270.KQ 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최종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어 로슈가 더 이상 경쟁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냅 파마슈티컬(Napp Pharmaceuticals)의 앤드류 로버트는 "조만간 이들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MA는 이들 복제약의 승인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웹사이트에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 두 개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세 개에 대한 검증 절차에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밀란(Mylan) MYL.O 과 인도 파트너사인 바이오콘( Biocon ) BION.NS 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 올해 말 유럽에서 처음으로 허센팁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슈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리툭산 73억달러어치, 허셉틴 67억5000만달러어치를 각각 팔았다. 이들 제품의 복제약이 이미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팔리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처음 출시되는 것이다. 다만 미국에서의 출시는 아직도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일선 병원에서 이들 제품의 효능을 얼마나 신뢰할 지에 의구심을 품고 있지만 암 전문가와 보건 전문가들은 유럽의 의료 부문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저렴한 복제약을 사용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