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24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화당내 반대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헬스케어법안의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주일간 공화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고,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들여 회의를 갖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23일 헬스케어법안 표결이 연기되면서 첫 번째 입법 승리가 좌절됐다.
보수파들은 이 법안으로 오바마의 이름을 딴 헬스케어법인 오바마케어를 폐지시키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느끼고 있고, 온건파들은 이 법안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의견차를 좁히기 위한 방법을 주말동안 찾아볼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밤 의회로 측근들을 보내 자신은 할 얘기를 다 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의 측근인 크리스 콜린스 뉴욕주 하원의원은 믹 멀바니 백악관 예산국장이 23일 밤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끝냈으며 표결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콜린스 의원은 "대통령은 내일(24일) 통과 되든 안되든 표결을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어떤 이유로 부결이 된다면 우리는 (세금 개혁 등) 그의 어젠다 가운데 다른 부분들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하원내 다수당이나, 민주당의 단합된 반대로 공화당내 반대표가 21표 이하로 나와야만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23일 오전 현재 NBC 뉴스에 따르면 30명의 공화당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거나, 반대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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