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02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번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경제 지표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나, 6월 인상을 신호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연준은 2-3일 회의를 갖고, 우리 시간으로 4일 새벽 3시에 정책 결정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자넷 옐렌 의장의 기자회견은 열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정책결정자들은 올해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신하고 있음을 이미 분명히 해 이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가펜은 고객들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연준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는 기준이 이전 몇 년간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10여년 만의 첫 긴축 사이클에 있는 연준은 지난 12월 25bp를 인상한 뒤 3월에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주 회의에서 금리 변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했다. CME그룹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6월에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또 트럼프 정부의 세금, 지출, 규제관련 정책이 의회를 어느 정도로 통과할 수 있을 것인지도 여전히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부양 패키지는 인상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 1분기 부진은 무시할 듯
지난 회의 이후 경제지표는 혼조세다. 미국 경제는 1분기 소비자 지출이 거의 정체되면서 연 0.7% 성장에 그쳤다.
하지만 기업 투자 급증과 10년래 가장 빠른 임금 성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활동이 모멘텀을 되찾을 것임을 시사한다.
3월 일자리수 증가 역시 급격하게 둔화됐지만 실업률은 근 10년래 최저치인 4.5%로 떨어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GDP가 부진했던 것이 1-3월분기 성장 계산과 관련된 반복적인 문제와 날씨 여파로 인한 3월 고용 감소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웰스파고증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샘 불라드는 "정책 성명에 많은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1분기 지표 부진은 무시하고, 노동시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다음 회의에 앞서 두 차례 더 고용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3월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들은 올해 중에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언제, 어떻게 축소하기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성명에서 이 문제의 시급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표현에 약간의 변화는 있을 수도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