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월15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앞으로 열릴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러나 옐렌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옐렌은 금리 인상 지연은 연준 정책결정위원회를 흐름에 뒤쳐지게 만들어 궁극적으로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위해 사전 준비한 원고에서 "통화 수용책을 제거하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면서 고용시장은 더 타이트해지고 인플레이션은 2%로 상승할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을 인용했다.
옐렌은 "앞으로 열릴 우리 회의에서 위원회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이 같은 예상대로 계속 전진할 것인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며 "그런 경우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을 결정한 뒤) 신호를 보냈던 것처럼 경제 상황이 금년에 3차례의 금리 인상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옐렌은 또 연준의 2017년 첫번째 금리 인상이 다음번 3월 회의에서 이뤄질지, 아니면 대부분의 분석가들의 예상하고 있는 6월 회의에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 어떤 신호도 제시하지 않았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뒤 처음으로 이날 의회에 나타난 옐렌은 미국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인정했다.
그녀는 "재정정책 또는 경제정책의 변화는 경제 전망을 잠재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떤 정책 변화가 이뤄질지, 또는 그로 인해 어떤 경제적 영향이 나타날 것인가는 아직 너무 일러 파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밝히지 않은 채 금융규제를 과거 수준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그가 공약한 감세의 규모와 범위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가 언급한 새로운 수입세와 인프라 지출 확대는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몇년째 연준의 2% 목표 아래 계속 머물러왔다. 옐렌은 보수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시장 기준이 최근 상승한 것은 "위안을 준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옐렌은 특정한 세금 및 지출계획 제안을 놓고 저울질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책결정자들에게 미국 기업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해줄 것을 촉구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기업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믿고 있다.
옐렌은 "나는 또한 재정정책 변화가 미국의 재정을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한 궤도에 올려놓는 것과 일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