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4월10일 (로이터) -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10일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후반 대규모 대차대조표(보유자산) 축소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날 호주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연준 내에서 대차대조표 재투자 정책의 종료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어서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올해 후반 이 정책의 정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4.5조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도하기보다는 채권 만기가 도래했을 때 차환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할 경우 시장 충격이 적고, 국채 수익률 상방 압력도 제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나온 연준의 최근 정책 회의록에 연준 위원들이 올해 후반 대차대조표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시장은 다소 혼란에 빠졌다.
금요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이 이르면 올해 대차대조표 축소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 발언 뒤 달러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블라드 총재는 사견을 전제로 자신은 올해 연준이 한 차례만 더 금리를 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두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연준 일부 위원들은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나온 미국의 3월 고용지표와 관련해서는 3월 지표가 비교적 약했으며, 향후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2%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관점과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것이 연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지정학적 이벤트로 보지 않는다는 소견을 밝혔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