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로이터) -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파트너인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에게 자사의 반도체 사업 매각에 간섭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도시바는 또한 자사가 합작회사 계약을 위반했다는 웨스턴 디지털사의 주장을 부인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웨스턴 디지털과의 충돌로 도시바는 90억달러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 매각이 지연 내지는 무산될 위험에 처하게 됐다.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의 사업 파트너이자 도시바 반도체부문 매각 입찰업체 중 하나이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도시바의 주요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웨스턴 디지털은 이번 입찰에서 다른 입찰업체들보다 훨씬 더 낮은 금액을 제안해 도시바가 선호하는 입찰자는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가 합작회사의 권리를 새로 설립된 사업부문에 이전함으로써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배타적인 협상권을 요구했다.
웨스턴 디지털의 스티브 밀리건(Steve Milligan) 최고경영자는 현재 도시바에 이를 두고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다.
그러나 5월 3일 도시바 변호인단이 보낸 편지에서 도시바는 웨스턴 디지털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만약 웨스턴 디지털이 매각 과정에 계속해서 개입할 경우 모든 이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이를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신은 "웨스턴 디지털이 의도적으로 도시바의 잠재적 경제 이익과 현재 계약에 개입하고 있다. 이는 부적절한 것으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5월 3일 날짜의 다른 서신에서 도시바의 법률부문 대표는 웨스턴 디지털이 일부 합자회사 협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