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0일 (로이터) -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원유 저장 용량이 한계에이르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커리 헤드는 "저장 용량이 초과되면 당장 생산을 멈춰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현금원가(cash cost) 이하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10달러 수준으로 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가가 26~28달러 선으로 하락하면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 며 원유 사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가격 변동성이 펀더멘털의 변동성으로 전이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장 용량이 초과되는 것은 지역적인 문제로 글로벌 현상은 아니며, 시스템 상의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유가의 하락이 각국 정부 세수 인하로 이어지며, 저유가로 인한 부담이 기업에서 국가로 전이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사이클과 비교해 현재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급 측면에서의 대응이나 국가 차원에서의 예산 지 출 감축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 펀더멘털 상의 변화가 포착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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