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05일 (로이터) - 금값이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위협이 증시와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고,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촉발했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0.5% 상승한 온스당 1322.54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가격은 18.20달러, 1.4% 오른 온스당 1323.40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주간으로는 여전히 0.5%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교역국들의 보복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달러의 가치는 6주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 매수가격을 낮춘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현재 금 트레이더들은 한 발 물러서 관세 부과 조치가 야기할 수 있는 금값 호재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의 성장이 부진해지고 실질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해져 금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생각보다 더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전일 금 값은 1302.61달러까지 내려가 지난달 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은 금값에 악재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위협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현실화 된다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성장률은 떨어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이 금 시장이 무역전쟁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로이터가 모니터한 상장지수펀드들의 금 보유가 지난달 중간 이후 약 17% 증가한 점도 금값을 지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투자자들은 낮은 가격이 매수 기회라고 여기는 듯하다"고 말했다.
은 가격은 0.2% 상승한 온스당 16.49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백금은 0.2% 내린 온스당 963.90달러를 기록, 2개월래 최저치에 근접했다. 주간으로는 3.2% 하락했다.
팔라듐은 0.5% 오른 온스당 993.80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5% 내렸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