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0월17일 (로이터) - 이라크와 쿠르드 자치정부(KRG)간 분쟁으로 원유 생산이 위협받고 미국과 이란 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며 원유 시장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고조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한 감산이 유가를 지지했지만 미국 생산량 증가가 상승폭을 제한하며 몇 달 간 유가는 레인지 내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중국 등의 수요 증가로 유가는 강세 분위기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차익실현으로 약간 밀리고 있지만 지난주 금요일에 비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경질유(WTI)는 각각 2.5%, 2% 상승했으며 6월 중순 수준에 비하면 각각 3분의 1, 4분의 1 가량 올랐다.
브렌트유 12월물 LCOc1 은 오전 11시25분 현재 0.02% 내린 배럴당 57.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WTI 11월물 CLc1 은 0.13% 하락한 배럴당 5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쿠르드 자치정부(KRG)가 장악하고 있던 북부 키르쿠크 유전지대에 정부군을 투입하여 장악했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 요인을 제공했다. 안전을 이유로 일일 35만 배럴 가량을 생산하는 주요 유전지대인 바이 핫산과 아바나 유전에서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지지했다.
리브킨 증권의 윌리엄 오로린 투자 애널리스트는 "키르쿠크는 이라크의 총 원유 생산량 중 10% 가량을 생산하며 분쟁이 심화될 경우 원유 수급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에서의 분쟁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에 이어 시장을 위협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이란의 핵 협상 이행에 대해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경제제재 재개에 대한 미 의회의 판단을 촉구했다.
지난 이란 제재 동안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는 일일 약 백만 배럴이 감소했다.
OPEC의 감산 합의가 계속되며 애널리스트들은 남은 2017년과 2018년에 걸친 유가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BOA 메릴린치는 "이번 분기 브렌트유 전망을 배럴당 50달러에서 54달러로, WTI 전망을 배럴당 47달러에서 49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전망치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