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07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12월15일까지 3개월간 연방정부 부채한도와 정부 예산, 태풍 '하비' 피해자들을 위한 재난 구호 지출을 연장하는 안을 승인하기로 합의하자 미국 정부가 전례 없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이 커지면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와 달러는 동반 상승했다.
이와 같은 소식은 투자자들을 북한 우려로부터 벗어나게 해줬다.
반면 미국 국채, 엔, 금 등 안전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가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음을 확인시켜준 점도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25% 오른 2만1807.64, S&P500지수는 0.31% 상승한 2465.54, 나스닥지수는 0.28% 전진한 6393.31로 장을 닫았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 대비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장 초반 8거래일 저점인 108.47엔을 찍은 뒤 미국의 부채한도 합의 소식에 한때 0.5% 넘게 급등했다. 장중 고점은 109.39엔.
유럽 증시도 올랐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300 지수는 0.10% 상승했고,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도 0.18% 상승했다.
정유시설 회복에 유가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기준물인 WTI 10월물은 50센트, 1.03% 오른 배럴당 49.1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82센트, 1.54% 상승한 배럴당 54.20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미국의 부채한도 합의 소식과 달러 반등에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4% 내린 온스당 1333.44달러를 가리켰다.
국채도 약세를 보이며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초반 한때 2.054%까지 밀리며 지난 11월10일 이후 저점을 기록한 뒤 거래 후반 2.103%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