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01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는 1일 간밤 유가 급락으로 인해 하락한 미국 증시를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월간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유가는 간밤 3% 이상 급락한 뒤 아시아 거래에서 소폭 반등했다. 간밤 유가 급락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와 정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IG의 앵거스 니콜슨 시장 분석가는 "아시아ㆍ태평양 시장에 또 한번 어려운 시기가 오고 있다"면서 "간밤 상품 시장이 추락하면서 특히 호주 증시에 큰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16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26% 하락한 442.96을 가리키고 있다. 호주 증시는 0.33% 하락중이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엔화가 간밤 기록한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16924.10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은 간밤 거래 한때 103.53엔에 거래되며 7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10시17분 현재는 전일비 0.2% 하락한 103.21엔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유로는 0.03% 하락한 1.1153달러에 거래중이다. 간밤 유로는 8월 10일 이후 최저인 1.1121달러까지 밀렸다가 반등, 장 후반 1.115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이번 주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뒤에는 더더욱 관심이 커졌다. 로이터가 8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18만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간밤 발표된 미국의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 고용지표에 따르면, 8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7만7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으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간밤 급락 이후 아시아 거래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는 8월 한달간 큰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10시18분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일비 0.38% 상승한 배럴당 47.07달러에,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10월물은 0.4% 상승한 44.88달러에 거래중이다. 8월 한달간 브렌트유는 11%, WTI는 7% 상승했다.
같은 시각 금 현물은 전일비 0.03% 상승한 온스당 1308.90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간밤 기록한 6월24일 이후 저점인 온스당 1304.91달러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