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26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의 새로운 정책 틀이 향후 몇 주내에 처
음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새로운 정책 목표로서 제시한
장기 채권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채권 매입 활동을 진행할지를 주시하고 있
다.
BOJ는 21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0% 근방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80조엔(약 7,922달러)씩 늘리겠다는 기존 정책 초점을 전환한 것이다.
BOJ가 당분간 채권 매입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매입
할 만한 채권이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BOJ의 새로운 정책 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려는 것의 준비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즈노 아츠시 전 BOJ 이사이자 크레디트 스위스 일본 지사의 부사장은 "BOJ가 정
책 목표를 수익률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BOJ가 채권 매입 규모를 꽤 빠른 속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BOJ의 대규모 채권 매입으로 인해 지난 3년 간 일본 국채의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현재의 속도로 국채를 매입할 경우 국채 10년물 수익
률이 BOJ의 목표치인 0%를 크게 하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1일 BOJ의 발표 이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개월래 고점인 0.005%로 급등했지
만 23일 다시 -0.055%로 낮아졌다.
BOJ가 국채 수익률을 0% 부근으로 유지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변동성을 감내
할 준비가 돼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수주 동안 BOJ의 채권 매
입 활동을 살펴보며 BOJ의 수용 범위를 가늠해볼 것이다.
BOJ는 오늘 새로운 정책 틀 안에서 첫번째로 채권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본 국채 시장에서 예정됐거나 일어날 이벤트들을 나열한 것이다.
9월 26일(월요일)
BOJ, 국채 매입 예정. 1~10년물을 매입할 듯.
9월 27일 (화요일)
재무성, 일본 국채 40년물 입찰 실시 예정. (5,000억엔 규모)
9월 28일 (수요일)
BOJ, 국채 매입 예정. 5~40년물을 매입할 듯.
9월 29일 (목요일)
재무성, 일본 국채 2년물 입찰 실시 예정. (2조3,000억엔 규모)
9월 30일 (금요일)
BOJ, 국채 매입 예정. 1~5년물 및 10~40년물 매입할 듯.
BOJ, 10월 국채 매입 계획 발표할 예정. (한국시간 오후 5시)
10월 4일 (화요일)
재무성, (2조4,000억엔 규모의) 일본 국채 10년물 입찰 실시 예정. (2조4,000억엔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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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OJ의 8월 및 9월 채권 매입 활동을 나타낸 표다.
만기 월간 매입 횟수 매입 규모 (10억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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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만 2 70
1~3년 6 400
3~5년 6 420
5~10년 6 430
10~25년 5 200
25년 초과 5 120
인플레 연계 채권 2 25
변동금리채 2달에 한번 100
BOJ는 열흘에 한번 꼴로 채권을 매입해 재무성이 채권 입찰을 실시하는 날과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