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3일 (로이터) - 달러가 12일(현지시간) 미국채 수익률, 증시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가 너무 강해지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 영향이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들은 이같은 발언에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 마감했고, 반대로 금 선물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BK 자산운용의 매니징 디렉터 캐시 린은 "시장이 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나는 과잉 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는 미국의 대중들이 그가 무역 문제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베팅에 대해 단지 헤징을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린은 또 트럼프의 코멘트는 장기적으로 달러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는 이번주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투자자들이 엔, 미국 국채,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매일 하락했다.
이날 달러/엔은 11월 17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장 후반 달러/엔은 0.5% 내린 109.1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는 0.6% 오른 1.0671달러를 가리켰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00.240으로 0.47%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트럼프의 저금리 선호 발언에 근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0.03%P 하락한 2.268%를 기록했다. 일중 저점인 2.259%는 지난 해 11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다우지수는 0.29% 내린 2만591.86, S&P500지수는 0.38% 밀린 2344.93, 나스닥지수는 0.52% 빠진 5836.16으로 장을 닫았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1274.8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금은 앞서 11월 10일 이후 고점인 1279.80달러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줄였다. 금은 전일에도 거의 2% 올랐다.
이날 거래는 미국과 러시아, 북한, 시리아 간의 긴장 고조에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발표 후 초반 상승분을 내주고 반락했다. 유가는 8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인 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는 0.7% 오른 배럴당 55.86달러를, 미국 원유는 0.5% 내린 53.11달러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