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혐의에 투자자들의 관심 집중
* FED 블라드, 공격적 금리 인상에 반대
* 美 재무부, 내주 880억달러 규모 국채 공급
뉴욕, 5월20일 (로이터) - 미국 국채 수익률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혐의가 그의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노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한달 저점 부근에 머물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간 공조 가능성에 대한 법적 수사에 현재 백악관 관리가 관심 인물(a person of interest)로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전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러시아간 관계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TD 증권의 금리 전략가 겐나지 골드버그는 "트럼프와 관련해 보다 큰 우려는 그의 어젠다가 궤도에서 이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보다 낙관적으로 만들어온 것은 단지 경제 데이터의 힘만은 아니었다. 트럼프가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부분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트럼프 어젠다의 궤도 이탈은 시장의 낙관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백악관 관리는 이날 트럼프가 오는 23일 그의 첫번째 예산에서 향후 10년에 걸쳐 2000억달러의 인프라 지출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2.23%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2.18%까지 후퇴, 4월 19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2.894%로 0.01%P 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6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 설정을 꺼리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골드버그는 "예상치 못한 헤드라인, 또는 누설된 테이프나 메모에 의해 상황이 완전히 무너질 위험이 너무 크다"면서 "나는 그런 위험이 많은 투자자들을 옆으로 물러나 지켜보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4%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2차례 또는 그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42%만 가격에 반영돼있다.
최근 몇주간 약화되는 흐름을 보인 경제 데이터들도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을 일부 완화시켰다.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블라드는 이날 연준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계획은 최근 약화 신호를 보낸 미국 경제에 너무 빠른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는 내주 2년물 260억달러, 5년물 340억달러, 그리고 7년물 280억달러 등 총 88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각할 계획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