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1일 (로이터) - 주가 하락,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 신용 위험에 대한 글로벌 재평가로 인해 타이트해지고 있는 금융 상황은 이런 문제 점들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견고하게 궤도에 머물 미국 경제를 이탈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앞서 준비된 증언록을 통해 밝혔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 반응.
▶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BNP 파리바 외환 전략가
"중대한 깜짝 발언은 없었다. 균형잡힌 증언 내용이라 생각한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성명내용과 유사했다고 본다. 그녀는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인지했지만 중대한 경고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 현재로선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변경시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현 시장은 신용과 증시에 포커스가 치우쳐있고, 이번 옐렌의 발언이 현재로선 가능성이 제로인 3월 금리인상 전망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모든 의문점들이 어떻게 풀려나갈 지 두고볼 일이다. 옐렌의 증언록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특정 언급이 없었다. 의회 질의응답 순서에서 예컨대 3월 정책회의 등 보다 심도있는 질문들이 있을 것이다. 예렌의 발언 자체는 향후 긴축시기에 대한 언질을 주지 않는 애매한 것이었다."
▶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대치에 전반적으로 부합한 증언 내용이다. 연준이 계속 국내외 경제상황을 신중하게 예의주시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운명 지워진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계속 경제지표에 의존하고 있다."
▶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올해 첫 의회 증언을 위해 준비된 증언록에서 옐렌 의장은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한, 또 지속적인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에너지 불안, 달러 강세 등이 주요 우려 요인 및 불확실성의 핵심 사안들로 거론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국내 경제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실상 금융시장의 조건들은 경제 성장을 '덜 지지하는(less supportive)' 것이어서 연준이 3월15일~16일 정책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