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31일 (로이터) - 미중 간 무역 갈등, 미국 기업 실적 부진,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신흥시장 자본 유출 우려,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재료들이 악재로 거론되면서 10월 아시아 증시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잔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일본 제외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10월에만 무려 약 11%나 하락했다. 이 지수는 기업 실적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월요일 2017년 2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MSCI 세계 주가지수가 10월 약 9.50% 빠진 것과 비교해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수의 하락폭은 더 컸다.
이치가와 마사히로 도쿄 소재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의 선임 전략가는 "최근 증시가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시장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미중 간 무역전쟁이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에도 증시의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