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6월28일 (로이터) -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불거진 공급 우려로 간밤 상승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9분 현재 런던 대륙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LCOc1 은 0.69% 내린 배럴당 46.33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CLc1 은 0.81% 하락한 배럴당 43.88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석유협회(API)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6월23일까지 한 주 간 미국 원유 재고는 260만 배럴 감소했으란 전문가들의 전망과 달리 85만1,000배럴 증가한 5억950만배럴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도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며 계절적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40만배럴이 늘어났다.
세계 최대 석유거래 업체 비톨그룹의 이언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산유량 증가로 시장 수급 균형 회복이 지연될 것이다"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유가는 배럴당 40~55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두가 2분기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 회복과 원유 재고 감소를 예상하고 포지션을 구축해왔다"면서 "거시적인 분석을 살펴보면 수급 균형 회복이 시작되는 게 맞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되지 않고 있어서 모두가 같은 실수를 한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