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이머징마켓(EM) 지수에 한국과 대만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MM, 녹십자 등 편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송승연‧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TSE(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산하 지수 제공업체)에 이어 MSCI도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7개 중국 기업을 제외하기로 했다”며 “MSCI EM 지수 내 중국 외 국가들의 비중이 소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MSCI는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 등재 기업 중 지수에서 제외할 중국 기업 목록을 발표했다. △SMIC △하이크비전 △중국위성 △중커수광 △중국철도건설 △중국교통건설 △중국중차 7개 기업으로 A주, H주까지 포함해 총 10종목이다.
해당 종목은 모두 내년 1월 5일 장마감 이후 지수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MSCI 내 중국 비중은 0.19%p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MSCI EM지수 내 10개 중국 종목의 편입 비중은 0.28%로 EM지수 추적 자금 규모 2조달러, 패시브 펀드 비중 20~30%를 가정했을 때, 약 1조1000억~1조7000억원 정도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한국과 대만 비중은 높아질 전망이다.
송승연‧최설화 연구원은 “MSCI 지수 방법론에 따른 EM 표준지수 신규 편입 기준을 만족하는 EM 스몰캡 지수 내 종목 수는 총 22개”라며 “그 중 보수적으로 편출되는 종목 수만큼 신규 편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0종목 중 대만과 한국이 각각 3종목, 2종목으로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종목 중에서는 HMM과 녹십자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들 연구원은 “HMM과 녹십자가 MSCI EM지수에 편입될 경우 각각 1712억원~2569억원, 1213억원~1810억원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