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공화당의 세제개혁안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개장전 발표된 강력한 소매판매 재료를 상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6.77p(0.31%) 하락한 2만4508.66에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84p(0.41%) 내린 2652.01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27p(0.28%) 하락한 6856.53으로 장을 닫았다.
이날 마르코 루비오와 마이크 리 등 일부 상원의원들은 자녀공제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세제개혁안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가장 부유한 이들을 위한 세율을 낮춰주는 바람에 저소득층에 대한 세감면이 희생된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두 의원은 저소득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금환급 규모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증권 투자자들은 세제개혁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포트피트캐피털그룹의 킴 포레스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소매판매와 여타 견조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세제개혁안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는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증시에 남은 마지막 촉매는 세제개혁안이다"라며 "증시의 움직임은 세제개혁안의 통과 가능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업종이 1.09%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업종과 통신업종도 각각 1.05%, 0.94% 떨어졌다. 반면 재량소비재업종은 강력한 소매판매와 합병 소식에 힘입어 0.27% 올랐다.
월트 디즈니는 2.75% 상승했다. 21세기 폭스의 영화·TV 및 해외 사업부 지분을 5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1세기 폭스는 6.5% 올랐다.
넷플릭스와 컴캐스트도 각각 0.9%, 1.4%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소매판매가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한 상황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강력한 소매판매는 성장 전망을 지지했다. 연준은 전날 정책금리를 0.25% 인상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 또한 내년 경제 성장 전망을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4년반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망 중립성 규정을 폐지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