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07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음력설 연휴 이후 보인 중국 시장의 강세와 견고할 수출 수요 징후 등에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준물이 30일과 40일 이평선을 돌파한 것도 기술적 매수세를 지지했고, 대두박과 대두유 선물이 동반 상승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20일 이평선에 형성된 저항선을 넘어서진 못하면서 일중 고점(부셸당 10.4250달러) 대비로는 다소 멀어졌다.
소맥(밀) 선물은 직전 거래일부터 촉발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강화되며 1.8%나 밀렸다. 소맥 선물은 지난주 3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친 뒤 전일에도 차익 매물이 유입되며 약 1% 하락한 바 있다.
견고한 글로벌 공급과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또한 소맥 시장의 투심을 위축시켰다. 전통적으로는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 중 하나인 브라질은 생산 확대와 정부 보조금 등이 수출 경쟁력을 키우며 최근 곡물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항만 자료를 통해 나타났다. 반면 흑해 수출국들의 곡물 피해 우려가 완화된 것도 추가 부담이 됐다.
옥수수 선물도 기술적 매도세가 심화된 한편 소맥 시장에서 온 비관적인 분위기로 인해 사흘 연속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은 초반에는 상승했지만 기준물이 200일 이평선의 지지를 유지하는 데 실패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6월 이후 옥수수 기준물은 종가 기준으로 200일 이평선을 단 한 번도 넘어선 적이 없다.
다만 투자 펀드가 '하락시 매수'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수출 개선 신호 등은 옥수수 선물의 낙폭을 제한했다. 지난 3일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주(1월31일까지) 비상업 트레이더들은 CBOT 옥수수에 대해 순 숏 포지션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1.5센트, 0.41% 내린 부셸당 3.6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7.75센트, 1.80% 밀린 부셸당 4.22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9센트, 0.88% 오른 부셸당 10.36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