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석유 재고가 쌓인 데다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을 늘리기로 해서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2020 석유 콘퍼런스’에서 “내년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보다 배럴당 6~7달러 올라 48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이 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내년 일일 석유 수요가 올해(9000만배럴 안팎)보다 600만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에 비해서는 280만 배럴이 적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누적된 석유 재고는 내년 말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위원은 “석유 수요가 올해보다는 늘겠지만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내년 1월부터 감산을 줄이기로 하는 등 유가 하락 압력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제유가를 좌우할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책, OPEC+의 감산 전략 등이 꼽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 대한석유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 날 온라인 콘퍼런스는 글로벌 석유시장 변화를 점검하고 국내외 석유산업의 적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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