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9월12일 (로이터) - 중국건설은행(CCB)을 비롯한 중국 4대 국영은행이 북한인 명의의 신규 계좌 개설과 기존 계좌를 통한 송금 등 일부 거래를 중단했다고 은행 관계자가 밝혔다.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한 후 중국이 북한 제재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고조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건설은행 랴오닝 지점의 한 창구 직원은 "8월 28일 이후 북한인과의 금융 거래를 완전히 금지했다"고 말했다.
중국 공상은행(ICBC)의 한 창구 직원도 은행이 7월 16일 이후 은행이 북한과 이란인 명의의 신규 계좌 개설을 중단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익명을 요구한 중국은행(BOC)과 중국농업은행의 직원들도 북중 접경지역인 단동 지점에서 북한인 대상 업무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4개 국영은행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 내용과 관련한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답변은 거부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1일(현지 시각) 대북 유류공급을 30% 차단하고, 섬유ㆍ해외노동자 등 외화벌이 수단을 원천봉쇄하는 새 대북제재안을 결의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