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4일 (로이터) - 구리가 3일(현지시간) 최근의 증시 상승과 글로벌 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 증가, 그리고 달러 하락에 힘입어 3개월여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1.4% 오른 톤당 4856달러에 마감됐다. 구리의 이날 장중 고점은 작년 11월 12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미국의 경제 체력을 둘러싼 우려가 줄어들면서 최근 며칠간 랠리를 펼쳤다. 중국에선 통화정책 완화와 추가 부양책 시행 기대감이 증시를 뒷받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유겐 와인버그는 "추가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제 상황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험은 중국으로부터 나온다. 중국 경제의 둔화를 보여주는 추가 데이터가 나온다면 중국 증시와 금속은 다시 압력을 받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가 넘었던 중국의 연간 구리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약 2%로 둔화됐다. 내셔널 오스트렐리아 뱅크는 노트에서 "중국의 둔화 추세, 그리고 덜 자본 집약적인 부문을 향해 움직이는 경제의 구조적 전환으로 기초금속 수요는 계속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