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0일 (로이터) - 미국 국채 수익률이 9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고려한 투자자들이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으나, 이내 거래를 되돌렸다. 전일 국채시장은 콜럼버스기념일로 휴장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전장의 3.227%에서 내린 3.204%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2.9bp 하락한 3.363%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보합권에 머무르며 2.889%를 나타냈다.
이날 장 초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261%로 7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3.446%로 4년여래 최고치를, 7년물 수익률은 장중 3.199%로 8년 반래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칸토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국채 트레이더는 "국채 수익률이 다년간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장기물을 비롯해 수익률곡선 전반에 걸쳐 매수자들의 시장진입 유인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국채 매도 규모는 꽤 컸다. 사람들은 급등한 국채 수익률을 보고 투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나타난 국채 수익률 급등세를 두고 미래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전반적인 불확실성에 신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같은 '상충하는 요인들'이 겹쳐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금리결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국채 수익률을 소폭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레이더들은 니키 헤일리 미국 유엔 대사의 사임 발표가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는 시장참여자들이 해당 소식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리 대사는 올해 말까지 유엔 대사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으로는 오는 2020년 대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액션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국채 740억달러 공급이 수익률 하락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다음날 3년물 360억달러와 10년물 230억달러를 입찰할 계획이다. 오는 11일에는 30년물 150억달러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재무부의 입찰을 앞두고 국채를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 재무부 입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국채를 매입하기 위한 행동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