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이 제시한 어묵산업의 범위. (부산연구원 제공)
부산을 대표하는 상품인 어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묵산업 발전법을 제정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외에도 부산 수산업 종합 발전계획 수립, 부산 어묵파크 조성, 어묵의 날 제정 등도 제안됐다.
어묵은 부산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2019년 부산소비자연맹의 ‘부산 대표 상품, 기업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부산 어묵이 2015년부터 연속 1위로 꼽혔다.
부산연구원은 22일‘부산 어묵산업 발전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부산 어묵산업의 지역 맞춤형 발전 방향은 고부가가치화·고도화를 목표로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글로컬화(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로 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선영 연구위원은“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된 바 있는 것처럼 어묵산업도 재도약을 위한 법령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어묵산업 발전법 제정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부산 어묵산업은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고차가공 식품산업이다”며 “산업의 발전과 이를 통한 수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차원에서‘부산 수산업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어묵산업 현장과 지역문화가 결합된 산업관광지 조성도 제시됐다. 이 연구위원은“신평·장림 혁신형 도시산업단지 조성사업장에 ‘부산 어묵파크’를 만들어 체험·학습형 문화·관광사업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부산 어묵 파크가 부산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장림포구 ‘부네치아’ 명소화 사업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어묵의 역사·문화·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홍보와 소비 촉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어묵의 날(Eomuk Day)’제정도 발전방법으로 제안됐다. 이 연구위원은 “충남 서천군이‘김의 날’을 개최하는 것처럼 부산도 어묵이 간편·건강식이라는 인식 및 소비 확산을 위해 어묵의 날 제정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어묵산업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전략식품으로서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선 ▲어묵국제 규격화 ▲품질 인증 획득·관리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우리나라 차세대 수산물 수출 전략 품목 중 1위로 어묵을 꼽은 바 있다.
김윤지 기자 kimyunzee@leader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