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0일 투자심리 개선 여부를 살피며 제한된 변동성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단계적 경제 재가동 기대 반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어느덧 낙관론에 젖어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시장 내 심리 개선은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짙게 깔려있지만 회복 기대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는 후행적인 실물지표와 기업실적 쇼크에 시장은 둔감해지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민주당과 코로나19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공포를 떨쳐내고 기대를 반영하려는 시장 분위기가 이날도 지속될지 여부가 달러/원 환율의 장 중 움직임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모든 호재를 끌어모아 한 달 만에 1900선으로 회복한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인 가운데 무엇보다 지난달 국내 주식을 쉴 새 없이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주말 순매수로 전환한 흐름이 지속될지 시장참가자들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도 상장기업들의 배당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규모나 지급일 분산 정도를 감안할 때 수급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이 언제든지 출렁일 수 있다는 리스크 인식에 따른 저점 매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편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우대 대출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은 최근 거래된 상‧하단을 이탈하지는 못하겠지만, 위험선호 심리의 추가 회복 여부에 따라 일 중 달러/원 행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