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오르면서 1130
원선으로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가 전방위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달러/위안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을 이끌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2.9원 높은 1129
원에 첫 거래된 뒤 1130.3원까지 오르면서 지난주인 7월25일 이후 처
음으로 113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 1126원대까지 반락
하기도 했던 환율은 그 뒤로는 다시 1130원 부근으로 상승한 상태다.
이번주들어 111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던 환율은 지난 수요일 이
후 사흘 연속 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고 밝힌 이후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동시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간밤에도 달러화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2주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1.15달러대로 추
락한 가운데 달러/위안 환율도 치솟고 있다.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달러/위안 역외환율(CNH)이 6.89위안대로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역내환율(CNY)도 6.87위안
대로 오르면서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1년3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중
이다.
위안화가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원화 역
시 예외는 아닌 모습이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만 해도 고점 매도 심리가
느껴졌는데 달러/위안이 계속 오르면서 이를 따라 오르게됐다"면서
"1130원대 저항을 돌파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어제의 급락세에서 벗
어나 상승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역시 기술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무역분쟁 악재를 떨쳐 내고 상승한 바 있다.
시가 1129 고가 1130.3 저가 1126.8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342억원 순매
매 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