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19일 (로이터) - 금값이 18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북한을 둘러싼 긴장, 그리고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불안감으로 지지받으며 상승했다. 금은 전일 기록한 5개월 고점에 접근했다.
달러는 실망스러운 미국의 주택착공 데이터와 미국-일본 무역 협상을 둘러싼 우려로 통화바스켓 대비 3주 최저로 떨어졌다. 반면 파운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조기 총선 요구 소식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메이 총리의 조기 총선 요구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터키, 미국-러시아 관계, 미국-중국 관계 등의 지정학적 긴장과 관련해 이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불확실성 리스트에 이슈를 추가시켰다.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헤드 올레 한센은 "단기 위험은 하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기저 지지세가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엔 강세와 금값 강세가 손을 맞잡고 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달러에 관한 전망도 수정될 예정이다. 강달러 스토리는 사라지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달러 가치를 낮추고 있고 미국 데이터에 약세 흐름이 끼어들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5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금값을 지지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56% 오른 1291.98달러를 가리켰다. 이는 전일 장중 기록한 지난해 11월 9일 이후 고점 1295.42달러 바로 아래 지점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2% 오른 온스당 1294.10달러에 마감됐다.
줄리우스 베이어는 노트에서 "투자자들은 금과의 이별을 무척 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감세와 인프라 확대 정책 실현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성장 기대감과 관련된 환희는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가 라이언 맥케이는 금값이 1300달러 위에서 상승폭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전망을 펀더멘탈하게 바꿀 무언가가 발생하거나 북한 또는 다른 이슈와 관련해 뭔가 벌어질 때까지 우리는 금값이 1290 ~ 1300달러의 저항선에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