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1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1일 오전 거래에서 1130원 위로 상승했다. 이날 새벽 막을 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의 파장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최근 다시 불이 붙은 12월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줬고, 동시에 다음 달부터 보유 채권 포트폴리오를 축소할 것임을 확인시켜줬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휘청거리던 달러화가 힘을 얻어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올랐고, 이 영향에 달러/원 환율도 간밤 역외 거래에서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달러/엔이 112엔대로 어제 서울 장 마감 무렵보다 1엔 이상 오른 것 등에 비해서는 달러화 강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편이다. 이에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10원 밑으로 하락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1133원에 거래되면서 어제 내려섰던 1130원대 레벨을 다시 회복한 환율은 장 중 추가 움직임은 약한 모습이다.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등장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현재까지의 거래 범위는 1131-1134원 사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롱 심리가 있기는 하지만 네고 물량 오퍼가 빽빽하게 포진되어 있는 것같다"면서 "글로벌 달러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더 오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어제 그제에 이어 사흘 연속 소폭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 우위다.
▶ 시가 1133 고가 1134.3 저가 1131.8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8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457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