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프랑크푸르트, 9월15일 (로이터) - 독일 재보험사 뮌헨 리(Munich Re) MUVGn.DE 가 전 세계 주요 재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허리케인 '하비'(Harvey)와 '어마'(Irma)가 초래한 피해로 올해 자사의 순익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뮌헨 리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하비와 어마로 인한 보험 청구로 큰 손실이 예상되며, 현재로서는 시장도 우리도 정확한 규모를 추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 뮌헨 리는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하비로 인해 전 세계 보험산업에서 200억~30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13일 뮌헨 리는 이 두 건의 허리케인 때문에 자사가 올해 3분기에 아마도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보험 가입자들에게 이번 재난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할 충분한 준비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뮌헨 리는 당초 20억~24억유로로 제시한 올해 연간 순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뮌헨 리가 올해 23억5000만유로의 연간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뮌헨 리의 주가는 한국시각 오후 5시 36분 현재 0.51% 상승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이 뮌헨 리가 이번 역풍을 이겨낼 충분한 자본을 갖췄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