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0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일(뉴욕시간) 내림세로 마감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미 중서부에 건조한 기후가 예보된 뒤 최근 파종된 곡식의 작황 전망이 개선된 데 압박받으며 동반 하락했다. 대두 선물의 경우 전일 소폭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5거래일 중 4일째 후퇴했다.
브라질을 위시한 남미의 생산 확대 전망은 양 시장에 추가 부담을 안겼다. 다만 대두 선물은 20일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 구간의 하단에서 지지를 받으며 낙폭이 제한됐다.
미국의 수출 경쟁국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에서 민간 항구 곡물 검사관들이 전일부터 48시간의 파업에 돌입한 것도 아르헨티나의 수출 둔화 전망을 조성하며 대두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부 위생 검사관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하루 먼저 사흘간의 파업에 돌입했었다.
브로커리지인 오카토쇼지의 카나메 고콘은 "아르헨티나 파업 소식이 공급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수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대두 선물가의 큰 폭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CBOT 연질 적색 겨울밀은 이틀 연속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의 주요 경작지에 내려진 건조한 날씨 예보에 장중 2주 저점(부셸당 9.1150달러)으로 하락했지만 후장들어 일련의 저가 매수세가 살아나며 낙폭의 대부분을 만회했다.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도 내내 하방영역에 머물다 약보합 마감한 반면,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선물은 건조한 날씨가 오히려 북부 대평원 지역에서 곡물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낳으며 4개월 반래 고점으로 상승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은 1.5센트, 0.40% 내린 부셸당 3.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은 0.25센트, 0.06% 밀린 부셸당 4.29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은 3.75센트, 0.41% 빠진 부셸당 9.12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