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1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확대 여파에 11일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미 주말 사이 역외환율이 서울장 종가 대비 10원 가량이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날 서울 거래에서 낙폭이 얼마나 확대될지 관심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6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말 발표한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전월 대비 28만7000개가 증가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수치였던 17만7000개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금융시장에선 위험자산들의 랠리가 펼쳐졌다. 특히 뉴욕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접근했으며 미국 국채 수익률도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에 달러/원 역외환율은 1150원 부근까지 떨어졌다. 최종 호가가 1151.5/1152원으로 현물 환율로도 1151원대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지난주 금요일 서울장 종가 1161.80원 대비로 10원 이상이 하락했다.
이같은 해외시장 분위기와 역외환율 시세를 반영하며 11일 달러/원 환율은 급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장중 낙폭이 제한될 요인들이 예상된다.
우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어떻게 볼 지가 관건이다. 이미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 이번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또한 이번 지표에서 임금 상승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난 점과 실업률도 상승했다는 점은 지난주말 펼쳐진 리스크 온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이번 지표 발표 이후 연준리가 이번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지표 발표 직후 급등했다가 이후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역외환율이 형성된 1150원선 아래에서는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감이 환율에 강력한 지지력을 부여했던 만큼 이날 환율이 장중 추가로 낙폭을 늘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저가 매수세를 중심으로 환율이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강력한 고용지표에 1% 넘게 상승...S&P500, 사상 최고치에 바짝 접근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급증..예상 큰 폭 상회
美 고용보고서 발표 후 변동성 장세속 보합권...엔화엔 약세 ※ 국내외 주요 일정
⊙ 기재부: 해외 인프라 수주ㆍ투자 지원센터 정식 출범 (오전 8시 30분), 기획재정부 세제실 실ㆍ국장 인사 (오전 9시), '16.7월 재정증권 발행계획 (오후 1시 30분)
⊙ 한은: 2016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정오)
⊙ 유로그룹 회의(오후 10시)
⊙ 미국: 6월 고용동향 (오후 11시)
⊙ 일본: 5월 기계류주문 (오전 8시50분)
⊙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연은 총재, 중앙 아메리카 노동관리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에 관해 발언 (오후 11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시드니 은행 밑 금융 안정성 컨퍼런스에서 통화 정책의 금융 안정성에 관해 발언 (오전 10시 30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