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블록체인 도입이 국제 무역에 미칠 영향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관은 2030년까지 블록체인 기술이 무역 산업에서 3조 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WTO는 ‘블록체인과 국제 무역, 그 기회와 과제 및 영향‘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관은 블록체인 도입에 앞서 활용안과 도전 과제를 다루고, 무역 금융, 통관, 운송 등 산업에 미칠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달, WTO 로베르토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무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기술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프린터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거론한 바 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이 투명성을 높이고 절차를 간소화해 거래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중소기업의 무역 참여 기회도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적재산권 관리 및 정부 조달을 더욱 투명하게 하며, 상품 추적과 진위 증명이 가능해 공급 네트워크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보고서는 블록체인 도입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확장성 제약, 에너지 소비 및 보안 문제를 짚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 분산 특성과 암호화 기술로 인해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비해 강력하지만 보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국경간 거래에 블록체인을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고려해야 하며,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상호운영 보장 및 법적 위치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으로 국제 무역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나은 표준을 마련해야 하고 협력이 요구된다. 블록체인 확산을 위한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10~15년 후 국제 무역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