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8일 (로이터) - 곤두박질쳤던 파운드가 하락세를 지속할 듯하다. 지난 주 있었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투표에서 탈퇴로 결정이 되면서 영국은 추가적인 통화 완화가 동반되어야 하는 경제 침체와 더불어 인플레 상승과 엄청난 정치적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어떠한 통화에게도 불리하며, 이미 30년래 저점인 1.32달러 아래로 하락한 파운드에게도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나온 충격적인 투표 결과는 파운드 투매를 야기해 파운드는 사상 최대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파운드 약세는 다양한 기준으로도 관찰되어, 투표일 이후 2거래일 동안 무역 가중치 기준 파운드는 9% 가깝게 폭락했다. 이 같은 하락 속도가 지속될 수는 없겠지만 하락세 자체는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다.
통화 옵션은 향후 1년간 달러와 유로 모두에 대해 파운드 매도 성향이 강하게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침체가 두드러지면서 파운드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 영국이 경기침체를 맞을 확률이 50% 이상일 것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로이터 설문 조사 결과 나타났다. 통화시장도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가 연내에 통화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통화 가치에 반영하고 있다.
영국의 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되어 제로 수준이라고 해도 유로존 또는 일본의 금리보다는 여전히 높다. 하지만 인플레를 감안해 조정을 했을 때 영국의 금리는 덜 매력적이으로 변한다. 파운드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파운드 가격 표시 수입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게 되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여당인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간의 불화라는 커다란 정치적 불확실성도 있다. 영국 GDP의 5.2% 규모로, 선진국 중 가장 큰 경상수지적자 문제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영국에게는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투자자들의 심리는 그다지 녹녹치 않은 듯하다.
* 파운드는 27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에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을 둘러싼 우려로 달러에 31년 신저점으로 하락했다. 파운드는 뉴욕 오전장에서 1.3122달러까지 후퇴, 1985년 중반 이후 저점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브렉시트 지지로 나오자 달러 대비 일일 최대 낙폭을 보였다.
* 본 칼럼은 로이터의 칼럼니스트 스와하 파타나익의 개인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원문기사 기자)